충남연구원은 지난 5일 연구원에서 ‘충남 3.1만세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세미나’를 가졌다.
‘충청남도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와 공동 개최한 이번 세미나는 충남지역에서 전개되었던 독립만세 운동의 역사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의 의미를 되새겨 충남도 차원의 독립정신 계승·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먼저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윤경로 기억·기념분과위원장이 ‘3.1운동의 역사적 의미 및 정신적 유산과 계승’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이어 충남대학교 충청문화연구소 김진호 박사가 ‘충남지역 3.1운동의 전개와 의의’로,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정을경 책임연구원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과 충남인의 역할’로 주제발표를 했다.
특히 윤경로 위원장은 “엄혹하고 치열했던 우리나라 근현대사에서 3.1운동이 지닌 역사성은 ‘운동’ 차원을 뛰어넘은 민을 중심으로 한 ‘혁명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하며 “3.1독립선언서에 나타난 자주독립정신, 자유민주정신, 인류공영의 평화정신, 우리의 꿈과 희망 제시라는 3.1운동 이념과 정체성을 제대로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촛불혁명’과 ‘3.1혁명’ 사이에 100년이라는 시차가 존재하지만, 이것이야말로 아놀드 토인비가 말한 ‘역사적 동시성’을 경험한 소중한 가치”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순천향대 이정은 교수의 좌장으로 충남도의회 이공휘 행정자치위원장, 백석대 유관순연구소 박종선 소장, 선인역사문화연구소 이동언 소장, 공주대 진종헌 교수, 천안시동남구문화원 곽승일 사무국장, 충남연구원 박경철 책임연구원, 충남도청 문화정책과 김성균 팀장,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김은지 연구원 등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공휘 의원은 “충남도내 문화재 유적이나 역사적 인물과 관련된 도로명 반영이 상당히 미비한 상태”라며 “이번 3.1운동 100주년을 계기로 도민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관련 정책들이 적극 추진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공주대 진종헌 교수는 “지금까지 3.1운동이 수도권 중심의 큰 그림으로만 그려졌다면 이제는 지역 차원의 살아있는 정보들이 체계화되고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황 충남연구원장은 개회사에서 “3.1운동은 단순한 ‘민족독립운동’을 넘어 공화국 탄생의 ‘민주독립혁명’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오늘 세미나를 통해 3.1혁명 및 임시정부수립 100년, 대한민국 건국 100년과 관련하여 충남인의 혼과 정신, 가치와 삶을 되돌아보고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정책 등을 도출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